본문 바로가기
Archive/영어

원어민이 아니면 잘 모르는 동명사의 자잘한 차이

by J. Herbert 2010. 4. 23.

가끔씩 네이버 지식인에서 답변을 달고는 합니다.  뭐 가끔씩이라기 보다는 한가할때는 거의 매일, 바쁠때는 아예 신경을 끄는지라 대학 생활이 바빠진 2학년때부터 안하다가 대학 이제 다 끝나고 상당히 한가한 요즘 다시 매일 답변을 달고 있습니다.

한 분께서 Do you mind my smoking과 Do you mind me smoking 중 어느게 문법적이고 둘다 같은 뜻이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 "Do you mind my smoking이 문법적으로 맞지만 Do you mind me smoking도 많이 쓰이고 해서 더이상 틀린 문법이라고 볼 수 없다, 그리고 둘다 약간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뜻이다" 정도로 썼습니다.

여기까지는 영어 좀 공부했다는 사람이면 거의 알고 있는 지식이라 뭔가 더 없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제 룸메이트가 잠옷 바람으로 마루에서 어슬렁 거리며 냉장고를 뒤지고 있길래 마침 잘됐다 싶어 차이를 물어봤습니다.  물어보길 진짜 잘했습니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차이가 있더군요.

그녀의 답을 토대로 설명하자면,
Do you mind my smoking? 은 어떻게 보면 Do you mind that I am a smoker? 하고 같은 질문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my smoking은 '내가 담배피는 (버릇)' 을 신경쓰느냐, 를 물어보는 것이죠.

Do you mind me smoking? 은 '곧 담배를 필건데 괜찮겠냐' 라는, 좀더 시간에, 그 instant에 관계된 질문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smoking이라는 행동이 더 강조가 되죠. 

무슨 말이냐 하면  Do you mind 'my smoking?' 라고 물어보면 Yes, I don't want you to smoke 라고 방금 대답한 사람에게 Do you mind 'his smoking'? 하고 다시 물어보면 No, I don't mind his smoking at all.  이라는 대답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담배 피는건 안되지만 그가 담배 피는건 상관 없어' 가 되는거죠.

하지만 Do you mind me smoking? 하면 누가 담배를 피던 담배 연기를 못견디겠으면 yes라고 대답하겠죠.  누가 피던간에 지금은, 이 상황에서는, 싫다 / 상관없다 가 되는 것이죠.



...그랬었군!

'Archive > 영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년 "말," 9월 "말": late last year, late September  (0) 2013.10.28
about의 그닥 흔하지 않은 용법  (0) 2013.10.27
Can I borrow you for a sec?  (0) 2010.04.21
Clench your ass!  (0) 2009.10.12
먹튀  (2) 2009.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