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일본과 최저 임금을 비교하는 기사를 읽게 되었는데 한국 최저 임금이 4000원 이라더군요.
막연히 낮다라는 것만 알고 있었지만 4000원... 정말 알바로는 생활 못하겠네요.
저는 캐나다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온타리오 주의 현재 최저 임금은 $9.50, 현재 환률로 환산하면
약 10700원정도 됩니다.
물가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무리다, 라지만 Mercer에서 행한 2009년도 세계 물가 비교에서는
도쿄가 1위, 서울이 51위, 토론토가 85위, 그리고 제가 살고 있는 오타와는 121위라고 합니다.
물가 한국이 더 비싸면 비쌌지 더 싸지는 않다고 봅니다.
사실 미화 대비로 미국 달러로 다른 나라로 가면 얼마만큼 살수 있을까, 를 재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물가 순위 만으로는 삶의 질을 파악하기 힘듭니다만, 작년에 한국에 갔다온 저로서는 4000원이 얼마나
팍팍한 것인지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4000원이나 캐나다에서 3불 50이나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은 비슷비슷합니다.
한국에서 4000원으로 1리터 우유 두개를 구입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캐나다에서 같은 돈으로
2리터 우유 하나 아슬아슬하게 구입 가능합니다.
제가 사는 주변에서 아침 식사로 계란 후라이 두개, 소세지 두개, 토스트빵 두개, 그리고 커피 한잔 세금까지 해서
3불 15 받습니다. 3500원정도 되는데 그정도면 한국에서... 음... 김밥나라에서 비슷한 양의 식사를 할수 있을것 같군요.
제가 한달 전까지 살았던 곳의 월세가 500불이였습니다. 전기세, 물세, 난방 다 포함된 가격이죠.
56만원이 조금 넘는건데 한국은 보통 월세에 보증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비슷할 겁니다.
게다가 500불이라는게 대학까지 걸어서 15분 거리인 것을 감안한 가격인지라 조금 비싼 편에 속했죠.
보통 버스 타야 하는 거리는 300불까지 가능합니다.
결국 사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비슷하면서 최저 임금만 거의 세배가 차이난다는 것인데... 씁씁합니다.
그래도 한국 꽤나 잘 사는 편으로 생각 했었는데 이정도라면 알바를 뛰면서 학비를 내려면 정말 새파란 20대에
허리가 휘어도 이상하지 않을듯 합니다. 아니 그보다 아예 불가능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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