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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영어

Throughout

by J. Herbert 2009. 7. 11.

저는 버블티 가게에서 바텐더로 일하고 있습니다.  웨이트레스가 주문을 받아 영수증에 찍으면 저는 그것을 보고 갖가지 종류의 아이스티, 라테, 슬러쉬, 아니면 샤베트를 만들죠.  바쁠때는 눈돌아가게 바쁩니다.  음료를 만드는것 외에 얼음이나 차, 시럽, 맛가루 등등 떨어지면 채워야죠, 버블이라고 부르는 동그동글한 녹말 덩어리들도 삶아야죠, 삶고 나서 남비들은 씻어야죠... 사람은 계속 오는데 혼자서 하기에는 조금 벅찰때가 많습니다.

보통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일하는데요, 아직 일한지 얼마 안되는지라 키가 없습니다.  그래서 혼자 못닫고 가게 주인이 와서 같이 닫아야 되는데 그때 보통 얼마나 바빴는고 뭔가 부족한 물건이 있는지 체크합니다.

어제도 가게 주인하고 이런 내용의 대화를 했습니다.


주인: Was it busy today?
        오늘 바빴나?

나: Busy.  Very busy.  I didn't stop for a moment. 
     바빴어요.  엄청나게.  한순간도 멈춘적이 없었어요.

주인: That busy, eh? when was the peak? from 7... 
         그렇게나... 그럼 언제가 제일 바빴나? 7시부터...

나: No, I'd say it was busy starting around 6:30 right up until the closing. 
     아뇨, 6시 반정도부터 닫을때까지 바빴는데요.

주인: Then it was busy throughout
         계속 바빴구나.

'처음부터 끝까지' 바빴다는 소리입니다.

한국에서 영어 배우시는 분들 중 '계속 바빴구나' 의 '계속' 를 영어로 쓸때 throughout 쓰는 분들 별로 못봤습니다.  상당히 일찍 배울텐다 말이죠.  하긴 저도 throughout이 정착되어 실제로 쓰게 된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전에는 All the way through를 자주 썼죠. 

저의 헛소리입니다만, all the way through는 끝까지, throughout은 처음부터 끝까지.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가 있다면 all the way through는 시작을 별로 염두해 두지 않으면서 직선적이고 throughout은 '시작' 을 염두해 두고 있으면서 가운데에서 퍼지는 느낌인데 (무슨말이야?), 사실 의미상 어떤것을 써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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