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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Reviews

[리뷰?] Acer Aspire Timeline 4810t

by J. Herbert 2010. 6. 10.
뭐 몇주 전부터 '이제 곧 일본에 가야 하니까 노트북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해서 배터리 수명이 긴 놈들을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며칠간 인터넷을 뒤져보며 찾아본 결과 약 8시간에서 12시간을 자랑하는 CULV (컨수머 얼트라 로우 볼테지) 프로세서를 쓴 놈들이 눈에 띄더군요.

원래는 i3 프로세서를 쓰고 배터리도 9시간은 간다는 13인치짜리 Asus U30jc-A1를 사자, 한건데... 캐나다에서는 죽음과 마찬가지로 피할수 없는 세금이 붙고 나니까 최종 마지노선인 1000불이 넘더군요.

원통함을 뒤로 하고 200불 이상이 싼 Acer timeline을 사기로 했습니다.  뭐 전에 쓰던 60기가짜리 SSD도 있었고 말이죠.  성능이 딸리면 어느정도는 보조할수 있다, 라는 계산이였죠.

4810t 라는 같은 모델 명에도 뒤에 딸려 나오는 넘버에 따라서 스펙이 다 다릅니다.  제건 듀얼 코어에 4기가 램, 320기가 하드와 Windows7 홈에디선 64bit가 딸려 나오는 4810t-8194죠.  싱글 코어가 달려나오는 4810t도 있더군요.

일단 이렇게 생겨먹었습니다.


그냥 수수한 은색인데 노트북 두께가 얇아서 그런지 깔끔하고 슬릭해 보입니다.  아마 두껍고 큰 노트북이였다면 그냥 싼티 났을듯.  이래뵈도 알류미늄입니다.  밑에는 플라스틱이지만.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2kg밖에 되지 않죠.



앞면입니다.  화면은 배터리로 돌아가서 조금 어두워지는 상태에도 별 불만 없습니다.  화각도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습니다.  최소한 외국 리뷰에서 본 Asus UL 시리즈 노트북의 화각보다는 낫다고 볼 수 있죠.



한가지 진짜 맘에 드는건 터치 패드를 끄는 기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문서 작성할때 가끔 터치패드를 실수로 만져서 커서가 엉뚱한데로 가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이 노트북은 터치패드 옆에 있는 작은 버튼을 눌러주면 그런 걱정 없이 타이핑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달려있는 스피커는 그닥 만족스럽지 못합니다만 노트북의 가격이 $699 + tax인것을 감안하면 불평할 것은 못되죠. 



왼쪽 사이드입니다.  USB 포트 두개, HDMI 하나, VGA 포트 하나, 그리고 헤드폰과 마이크를 연결할 잭이 있습니다.  그닥 특출난건 없군요.



오른쪽에는 DVD writer와 USB 포트 하나, 이더넷 포트, 전원 꼽는곳, 그리고 키보드를 잠글 수 있게 구멍이 있군요.  락은 따로 사야 합니다.  처음에는 dvd writer를 여는 버튼이 어디 있나 헤멨습니다.  알고 보니까 키보드 오른쪽 위에 있더군요.


한국에 있는 분들에게는 상관 없는 얘기이지만 요즘 캐나다에서 파는 노트북은 전부 다중언어 키보드가 달려 나옵니다.  캐나다는 공무원 되기 참 쉬운가 봅니다.  어떤 상돌아이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아이디어를 낸 빈 깡통이 정부에 있다는 소리인데... 분명 타이핑이라고는 한번도 제대로 안해본 놈이 다중 문화를 존중한다 어쩐다 하고 도넛이나 쳐먹으며 만든 법이 틀림 없습니다.



왼쪽 쉬프트 키와 엔터키 옆에 키가 하나 더 있어서 타이핑 할때마다 꼭 걸립니다.  아주 스트레스로 말려죽이려고 작정을 했구만? 
뭐 이 점에 대해서는 조만간 다시 쓸 일이 있을것입니다만... 아마 영어로 쓰게 될 듯 합니다.  사실 캐나다 사는 사람한테만 국한된 문제이기도 하고요.


아마도 제일 관심있어하실것이 배터리 시간일텐데요... 뭐 제대로 된 리뷰였다면 테스트 하는 프로그램 써서 테스트 했을테지만 이것은 [리뷰?] 인 것입니다.  제대로 된 리뷰가 아니라 제가 그냥 심심해서 끄적이는 것이라...  귀찮군요.  정 알고 싶으시면 다음의 외국 리뷰를 참조하시길...
http://www.notebookcheck.net/Review-Acer-Aspire-4810T-Notebook.17553.0.html

웹 서핑으로 약 7.5시간 간다는데요... 뭐 사실 누가 7.5시간을 계속 웹서핑을 합니까.  잠깐 쉬다 어쩐다 하면 실제로는 약 9시간정도 간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도 이걸로는 부족하다! 라는 분들은 Asus의 UL80vt 쪽을 체크해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150불 정도 더 비싸지만 배터리는 웹서핑이 9.5시간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리뷰는 같은 외국 리뷰에서 보시길.
http://www.notebookcheck.net/Review-Asus-UL80Vt-Notebook.23760.0.html

뭐 지금까지는 다른 리뷰에서 있었던 내용이고... 제가 이거에 60gb OCZ Vertex SSD를 달아봤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리뷰다운 짓을 한것은 아니고 부팅 시간만 같은 조건에서 재봤습니다.  업데이트며 뭐며 다 한 다음에 쟀죠.  하지만 뭐 제 스톱 워치로 잰 것이라 그닥 정확한 숫자는 아닙니다.

320gb HDD는 부팅하고 다 뜨기까지 81초정도, SSD는 46초가 걸렸습니다.  아마 쓸데없는거 다 제거하고 재면 더 빠를듯 합니다.  리커버리 디스크는 따로 없는지라 만들어야 합니다.  그걸로 SSD에다 깔았죠.  이미지 만들어서 복사하는건 좀 복잡하다고 해서 그냥 관 뒀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하면 Windows 7이 SSD에 최적화가 되지 않으니 이래저래 손해죠.

한가지만 더하자면... 키보드가 다중언어라는 점 빼고도 상당히 짜증납니다.  빠르게 치면 키를 쳐도 글자가 안나오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천천히, 그리고 힘을 줘서 쳐야 제대로 나옵니다.  그렇다고 노트북이 다 그렇지 뭐, 냐 하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제가 썼던 게이트웨이는 17인치였으니까 그렇다고 쳐도 제 친구가 가지고 있는 쏘니는 같은 사이즈인데도 전혀 그런 문제가 없더군요. 

결국은 성능이 아니라 이런 작은 문제때문에 그냥 리턴해 버릴까, 하고 생각중입니다.  근데 귀찮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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